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대북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의 변화를 견인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청와대는 17일 "대통령 워딩으로 보도된 상당수는 이 대통령의 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청와대의 김희정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올 1월 초 대북전문가 초청 비공개 조찬회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한 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대북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 대통령은 이들의 견해를 듣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 김 대변인의 설명.
김 대변인은 이어 "(기사에 나온) 말 중의 일부는 (이 대통령이 아닌) 회의 참석자들의 말로 확인됐다"며 "대통령의 워딩을 기사화할 땐 대변인을 통해 꼭 확인을 해달라"고 청와대 출입 기자들에게 당부했다.
앞서 문화일보는 이날자 <李 대통령 "北 변화 유도 정책 적극 펼칠 것"> 기사에서 이 대통령이 "북한의 변화를 견인하는데 집중하겠다", "(북한의 변화를 위해) 북한 실상을 알리는 전단을 북한에 보내고, 대북방송을 강화해 북한주민들이 세상 소식을 더 잘 알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