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명의로 불법 후원금 전달 의혹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방봉혁)는 23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KT링커스의 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은행계좌 내역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운영장부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노조가 조합원 동의를 받지 않고 정치권에 후원금 형태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KT링커스가 노조원들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국회의원 몇 명의 후원회에 노조원들의 이름과 함께 후원금을 전달,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중앙선관위의 고발 내용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일부 의원은 후원금 규모가 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혐의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는 단계"라며 "비자금 조성이나 입법 로비와는 연관이 없고 KT에 대한 수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노조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KT링커스는 1988년 모회사 KT로부터 100% 출자를 받아 설립됐으며 전국 공중전화의 설치·관리업무를 하는 회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