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계약자 입주돕는 '맞춤형 대책' 쏟아내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입주를 미루는 분양계약자들에게 임차인을 알선해 주는 건설회사들이 늘고 있다.
또 대출상담 기회를 마련하는 데 더해 분양대금 선납시 금액을 깎아주고 잔금 대출을 받을 때 일정기한 이자까지 면제받을 수 있게끔 알선하는 경우도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작년말 입주를 시작한 인천 서구 검단지구내 '검단자이' 미입주 818가구를 대상으로 분양대금 20% 1년 유예 또는 선납할인 혜택을 내놓은 상태다.
또 중랑구 묵동의 '묵동자이'에서는 분양대금 40%에 대해 2개월 간 이자를 지원한다.
기간 내 입주하지 않는 분양계약자들은 미지불한 잔금에 대해 7~10%의 체납이자를 물어야 하고, 건설사는 잔금을 받아야만 사업을 끝낼 수 있으므로 장기 미입주 는 양쪽 모두에게 부담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분양 계약만 늘리면 최고라는 생각으로 마케팅을 해왔으나 입주를 미루는 경우가 빈발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작년 말 입주촉진팀을 신설했다.
실거주·임대·매매 등 입주예정자들의 수요를 미리 파악한 뒤 부동산 거래 및 대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역 내 부동산·금융업체와 연결해주기 위해서다.
벽산건설도 분양 현장마다 입주지원센터를 두고 계약자들이 부동산 거래와 법률·세무상담, 은행 대출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한다.
벽산건설은 특히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해 돈줄이 막힌 입주예정자들에게 이 주택의 처분 관련 부동산 상담까지 지원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입주지원센터가 제역할을 하면서 지난해 입주율이 85%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