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들이 국정 전반 좌지우지"
국정원 직원들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과 관련, 민주당의 정세균 최고위원은 24일 "MB정권은 아마추어리즘의 종결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는 아마추어 정권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국한되면 괜찮은데 아마추어들이 국정 전반을 좌지우지하고 있지 않느냐"며 "국내적으로 보면 구제역 대응에서 저축은행 사태, 또 대외적으로는 남북관계나 외교정책 등 배가 산으로 가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어 큰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과 관련해선 "(일각에서) 국정원과 국방부 간의 방산 수출을 둘러싼 공 다툼으로 추정하기도 하는 것 같다"며 "이게 만약에 사실이라면 국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기관의 이익을 위한 몰지각한 경쟁이 화를 초리한 셈이다. 한심한 작태"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사건의 해결 방안을 두고서는 "국정원은 쇄신·개혁돼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국정원장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쇄신 방안에 대해서는 "인사 쇄신부터 시작해서 국정원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언급한 뒤 "작전에 실패한 이후 보안까지 깨졌다"며 "국정원이라는 조직이 지켜야 할 마지노선까지 완전히 와해가 됐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국정원 난맥상의 책임을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돌린 것을 두고선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지 13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지도 8년이 지났다"며 "지금에 와서 전 정권 타령하는 사람들이 정말 제정신인가 싶다"고 힐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