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낙지·건고추·지황 등 국민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농수산물 및 한약재 6개 품목이 유통이력관리 대상품목에 추가된다.
관세청은 27일 다음달 1일부터 ▲건고추, 사탕수수 ▲산낙지, 향어 ▲지황, 천궁(한약재) 등 6개 품목을 유통이력관리품목에 추가하고 원산지 허위표시 등 불법행위를 집중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된 유통이력관리제도는 특정품목에 대해 수입통관단계에서 최종 소매단계까지 유통경로 및 내역을 추적·관리하는 제도이며, 이번에 추가되는 6개 품목은 그동안 국내수입 후 의약품 불법전용 및 원산지 허위표시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했던 품목이다.
이번 조치로 유통이력관리품목은 공업용 천일염, 공업용 대두유, 냉동복어(금밀복), 안경테, 황기, 백삼, 뱀장어, 냉동고추, 선글라스, 구기자, 당귀, 곶감, 냉동송어, 냉동조기 등 기존 14개 품목과 함께 총 20개 품목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관세청이 담당해왔던 쇠고기(12개 부위)에 대한 유통이력관리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수입쇠고기 유통이력관리시스템(Meat Watch)을 구축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농림부로 이관됐다.
한편 관세청은 이번 조치로 유통이력관리품목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효율적인 품목관리와 영세업체 대상 전산신고대행 등의 민원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유통관리보조인력 32명을 신규 채용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그동안 유통이력신고위반과 원산지표시위반 등을 적발해 과태료 1020만원과 과징금 4070만원을 부과했다"며 "앞으로도 국민건강을 해치는 위해물품들을 유통이력관리품목에 추가하고, 정보분석 및 철저한 단속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