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의 근본 원인을 두고 민주당의 김진표 최고위원과 김황식 국무총리가 28일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설전을 벌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경제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며 정부의 물가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고등어는 한 마리에 6000원, 배추는 한 포기에 5000원"이라며 "MB물가 목록이 물가폭등을 주도하고 있다"고 공세를 강화했다.
이에 김 총리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한파, 구제역 확산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앙등이 원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다"라며 "청년실업은 청년 탓, 연평도는 햇볕정책 탓이라고 했는데, 물가는 대외적인 여건 때문이라고 강변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고환율정책을 언급한 다음 "수출대기업 위주의 성장을 위해 물가를 희생시켜도 된다는 것"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그러나 김 총리가 전혀 물러서지 않으며 "중국은 우리보다도 더 높게 물가가 올랐다"거나 "우리 정부는 고환율 정책을 기본 정책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적극 반박, 양측의 긴장감은 계속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