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가계대출의 금리리스크가 개선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CD연동대출 비중은 60.4%로 전년 76.3% 대비 15.9%p 감소했다.
총 원화대출에서 CD연동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기간 57.7%에서 48.5%로 줄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변동성이 작은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말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15.6%로 전년대비 0.7%p 증가했으며, 특히 잔액기준 COFIX 연동대출의 경우 도입 1년여만에 4.4%를 기록했다.
반면 보금자리론 비중은 3.7%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금리변동성이 작은 가계대출 비중은 15.6%로 전년대비 5.1%p 늘었다.
앞서 금감원은 CD연동대출의 경우 과도한 금리변동성으로 인해 금리상승시 가계의 이자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각 은행을 상대로 금리변동성이 작은 가계대출 취급확대를 지도해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변동성이 작은 가계대출 비중이 확대됐으나 장기 고정금리대출의 증가속도가 미미하고,금리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신규취급액 기준 COFIX 연동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CD연동대출 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가계의 금리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은행의 자산-부채간 금리갭 불균형에 따른 순이자마진 변동 리스크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변동(±2%p)이 1년간 은행 순이자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인 금리EaR은 지난해말 2.5조원으로 전년대비 0.7조원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