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채권법' 필요성 강조
"다른 외화채권과 같은 조건 부여해야"
이슬람채권(수쿠크)법 처리를 둘러싼 정치권 안팎의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3일 "오일 달러를 유치하기 위해선 이슬람채권에 대해 다른 외화표시 채권과 같은 조건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수쿠크의 경우 이자에 해당하는 임대료에 대해 비과세를 해줘야 하는데 못해주고 있다. 또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등이 이 채권의 거래와 관련된 모든 세금을 면세해주고 있는데 우리는 안 해주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채권 이익의 일부가 테러단체 지원에 쓰일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이슬람 테러에 대해 우리보다 더 민감한 미국, 영국 등도 발행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좀 신빙성이 없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채권을 발행할 경우 우리사회에 대한 이슬람세력의 영향력이 커져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두고선 "이것은 참 판단하기 힘들다"며 "우리 국민들이 상식적인 차원에서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그리고 나서 이슬람채권법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생기게 될 부작용과 관련, "(중동 국가들이 대형 사업을 입찰할 때 자금조달을 요구하는데, 그 조달 방안을) 수쿠크로 특정하게 되면 우리가 불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매일 우리의 휴대폰에 문자가 몇 십통씩 들어오고, 방송에서 밝힐 수 없는 여러 가지 부적절한 표현들이 많이 있었다"며 이슬람채권법 처리를 두고 개신교계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전해오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