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신공항 문제 관망할 필요 있다" 지적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날로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3일 "현재의 상황으로 본다면 사업타당성이 낮게, 즉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 같이 언급한 뒤 "이럴 경우에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한지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변인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 자금으로) 약 10조 정도가 예상된다. 실제 공사를 하다보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쓰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10조나 되는, 또는 10조가 넘을 수도 있는 돈을 다른 사업에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며 "현재 해당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과학비즈니스벨트가 3조5000억원짜리 공사인데, 신공항이면 이걸 세 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는) 정치적인 논리보다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전하며 "이런 문제일수록 정치인들 또 정치권이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