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한나라당行 강력 '성토'
엄기영 MBC 전 사장이 한나라당으로 입당, 강원지사 선거 후보 출마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 진보신당 노회찬 전 대표가 "정치를 희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표는 3일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엄 전 사장의 행보를 두고 "정치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는 처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표는 "MBC 사장 당시 정부 측으로부터 압박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며 "그런데 어떠한 해명과 명분도 없이 불쑥 여당 측 후보가 됐다"며 엄 전 사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어 노 전 대표는 또한 전세대란, 구제역 등 민생대란이 4.27 재보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여당에게는 가장 불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여당에 대한) 불만은 높은데 그렇다고 야당 손을 들어주기에는 몹시 실망스러운 것이 이번 선거의 민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노 전 대표가 꾸준히 제기한 '새로운 진보정당의 창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만으로 야권을 끌고 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강력한 진보정당의 출현이 국민들을 위한 희망 정치를 만드는 필수 불가결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12년에 치러질 총선과 대선을 위한 야권연대 방법론과 관련해 노 전 대표는 "총선에서 서로 지분 나누듯이 협상을 통해 결론이 맺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소수정당이 먼저 후보단일화를 한 후, 민주당 후보와 일대일로 국민참여 경선을 치르면 어느 정도 보장은 있지 않겠나"하는 견해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