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땅, 투자용 아니다" 강조
양건 감사원장 내정자는 8일 '배우자가 강원도에 있는 토지를 매수하는 과정서 매매가를 줄여 신고했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관행대로 부동산 업자가 신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양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 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같이 밝힌 뒤 "당시로서 법령 위반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당시 공공기관에 등록돼있는 매매계약서에 매매가가 150만원으로 돼있다"며 "여기엔 배우자의 도장까지 찍혀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당시 공시지가의 반밖에 안 되고, (양 내정자가 매수 가격이라고 밝힌) 7800만원의 5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것이 정상적이냐"고 따졌다.
하지만 양 내정자는 "그렇기 때문에 땅의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돈을 지불한 것"이라며 사실상 기획부동산 업자에게 땅을 산 사람은 일종의 피해자"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아울러 강원도 땅을 투기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투자한 것이 아니라 땅을 산 것"이라며 "이는 은퇴 후 집을 짓고 살기 위해서 산 땅"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