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2년3개월만에 3%대로 올라섰다.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기준금리와 총액대출한도 금리를 각각 0.25%p씩 인상했다.
리비아발 중동사태 및 저축은행 영업정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지만, 고삐 풀린 물가 상승세에 대한 안팎의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4.1%, 2월 4.5% 등 두 달 연속 한은 물가 안정 목표치(3.0±1.0%)의 상한을 넘어섰다.
또, 한은이 이날 발표한 2월 생산자 물가의 상승률도 6.6%에 달하면서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월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 재개에도 불구하고, 시장 안팎에서는 한은의 금리인상 '실기론'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내외 경제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지난해에 기준금리를 3% 수준까지 올렸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와 함께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조정한 것도 이같은 지적을 감안해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와함께 8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문제 역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을 통한 가계대출 총량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