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에서 보험권이 금융권 중 가장 견실한 수치를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의 업무현황에 따르면, 수익성·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별로 은행·보험·증권·카드사 등을 살펴본 결과 세 가지 요소 모두에서 보험권역의 성과가 돋보였다.
먼저 수익성을 대변하는 당기순이익에서는 은행권과 보험권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2010년 금융산업 전체 당기순이익은 19조 2000억원. 이중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이 9조 346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 9300억원) 대비 약 2조 4000억원이 늘어났다.
보험권은 지난 해 5조 1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조 8천억원 가량 증가했다. 특히 보험권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53.6%로 은행의 34.9% 보다 높았다.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로 살펴본 자산건전성 지표에서는 보험과 카드의 성적이 좋았다.
연체율의 경우 생명보험이 2.25%포인트, 손해보험이 0.64%포인트 하락했고 카드는 0.55%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부실채권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에서도 전체 32조 9000억원 중 보험과 카드사는 각각 1조원과 5천억원 가량만을 차지했다.
자본적정성비율 면에서는 여타 업권 대부분이 다소 하락한 가운데 보험권의 지급여력비율 상승이 돋보였다.
생명보험의 2010년말 지급여력비율은 293.3%로 전년 동기 대비 47.6%포인트 증가했고 손해보험도 322.0%로 21.0%포인트 높아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권의 경우 타 금융권에 비해 상품 자체가 장기계약이기 때문에 자산운용과 위험관리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시스템을 지녀 외풍에도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