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진출기업 피해규모 집계, 항공·해운 대체운송로 발굴 등
정부가 일본 지진사태에 따른 부처별 합동대책을 마련했다.
일본 현지 진출기업 피해규모를 신속히 집계해 품목별 수급대책을 마련하고, 항공·해운로 등 대체 수송로 등을 확보하는 것 등이 이번 대책의 골자다.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일본 대지진 사태에 따른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 하늘 길과 바닷길…물류 및 수송 다각지원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일본과의 항공노선은 현재 나리타, 하네다 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센다이 공항이 폐쇄됐고 이바라키 공항은 비상항공기･수색구조기만 운영하는 등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바닷길의 경우 센다이, 오후나토, 이타치나카, 하치노혜항 등 일본 동북항로 4개 항만이 폐쇄된 상태다.
국토부는 “국적선사가 폐쇄된 항만을 이용한 처리물량은 연간 7.1만 TEU(전체 한일 운송량 239만 TEU의 3%) 수준”이라며 “항공의 경우 임시편 투입 여부를 검토하고, 대체노선 안내 등을 통해 여객 수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해운의 경우는 대체운송로를 발굴하고, 일본발 환적화물이 우리나라 항만으로 이전할 경우에 대비하겠다는 것이 국토부의 계획.
■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대일본 수출점검 T/F’ 구성
농식품부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우리가 18.8억불에 이르는 농수산물을 수출한 우리나라 최대 농수산물 수출시장으로 지진여파로 운송지연 등에 따른 일부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대일본 곡물수입은 거의 없지만 일본의 곡물수입 변동에 따른 국제곡물가 변동 추이 모니터링이 필요,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대일본 수출점검 T/F’ 구성해 수출업체 등을 대상으로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계획이다.
또 일본 동북부에 지진이 발생한 관계로 우리나라 동･남해안 어선 조업에는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지만, 여진발생 등 기상상황에 대비 어업분야 재해예방 활동강화를 위한 종합상황실도 운영된다.
■ 일본현지 한국관광객 귀국조치에 주력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관광공사의 일본지사나 여행사 등을 통해 한국관광객의 신변 파악 중이며, 현재까지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문화부는 그러나 “내달 29일부터 5월8일까지 예정된 일본 골든위크를 맞아 4-5월은 관광성수기인 만큼, 이번 지진사태가 국내 관광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문화부는 이미 구성된 문화부와 관광공사 등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여행객 피해상황 파악 및 귀국 조치에 주력하고, 앞으로 추이에 따라 필요하면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를 통해 관광업계 지원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24시간 점검체제 가동
일본지진이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은 지진소식이 금요일 장종료에 임박해 알려져 큰 영향없이 장이 마무리된 상황.
금융위는 그러나 “(일본지진이)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파급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중동불안 등 다른 위험요인과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금융시장은 일본 증시는 하락했으나, 미국 주가가 상승하는 등 일본 대지진의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
금융위는 이에 따라 “일일 점검･보고체계를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하고, 금융위･금감원 합동 점검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겠다”며 “재정부･한은 등 유관기관과 정보공유 등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