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물품 등 특별통관대책 마련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서윤원)은 14일 일본의 대지진과 원전시설 파괴로 김해공항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입출국 여행자의 수가 대폭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한 여행자는 일평균 입출국 여행자 대비 약50% 정도 대폭 감소하였고, 지난 11일에는 시모노세끼로 출항하려던 여행자 82명이 승선을 취소하고 하선하였으며, 12일에는 대마도 현지 입항 불허로 2편이 운항취소 되는 등 출국을 취소하는 여행자도 1041명에 달했다.
김해국제공항도 입출국 여행자 수가 지난주 대비 14% 감소했으며, 일본 도쿄로부터 한국인 유학생 및 여행자의 입국 러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지진 발생지역 외의 공항에서의 입출항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크루즈여객선 'AZAMARA QUEST'(여행자수 656명)의 경우 당초 상해에서 출발, 오사카를 경유해 3월15일 오전 7시 부산항에 입항 예정이었으나 일본이 스케줄을 앞당겨 13일 20시 입항했다.
부산세관은 '일본대지진'과 관련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체계를 재점검하는 등 입출국 여행자의 편의와 함께 관세행정 특별통관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세관은 13일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일본과 가장 근거리에 위치한 부산항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우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관세행정 특별통관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
세관은 일본지역 항구폐쇄로 인한 갑작스런 부산항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환적화물의 신속처리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세관 지정장치장에 수출입물품 일시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24시간 통관 특별지원팀'을 편성해 심야·새벽 시간에도 수출입 신고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전화·구두에 의한 임시개청을 허용할 방침이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수출선적 차질에 대비해 수출물품의 적재의무기간을 자동연장(수출신고 수리후 30일→ 30일 추가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부산항을 통한 긴급 구호물품에 대해서는 검사 생략 등 신속통관을 지원하며, 피해를 입은 부산경남지역 업체 중 자금경색의 어려움을 겪는 성실 수출입업체에 대해서는 2010년도 납세액의 50% 범위 내에서 최대 6개월까지 납기연장 또는 분할납부가 가능토록 했다.
이 외에 환급 특별지원반을 24시간 운영하여 수출 관세환급 신청건은 당일 처리하되, 환급금 선지급·후심사로 신속한 환급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부산세관은 13일 대통령 해외순방기간 동안 공무원 복무기강 확립을 위해 전직원 비상소집 전화도상 훈련을 실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