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자진사퇴·대통령 지명철회 촉구
한나라당이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의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연일 '최시중 낙마'를 거론하며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시중 위원장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 참석해 "(한나라당이) 증인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도덕성과 업무집행능력, 과거 문제에 대한 것을 밝히기 위해선 증인이 필요하다"며 "증인을 내세우지 못하는 공직후보자라고 한다면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한 명의 증인도 없이 (인사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은 (제대로 된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여당의 증인채택 거부를 거듭 문제 삼았다.
전병헌 정책위의장 역시 "증인채택 봉쇄는 정책실패 공모자들을 청문회에 부르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한나라당이 언론장악을 지원하고 계속 통제해 나가겠다는 이야기"라며 공세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최시중 위원장 아들의 소득세 탈루 의혹과 관련, 천 최고위원은 "3년 전 (청문회 당시) 최시중 위원장이 스스로 해명을 못했는데 이제는 아예 해명을 거부하는 형태로 나온다"고 비판했다.
김재윤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한선교 의원이 "증인 채택은 내 손을 떠난 일"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청와대와 관련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시중 청문회의 대응 방향과 관련, '최 위원장의 후보직 자진사퇴' 혹은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촉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에 대해선 원내대표와 김재윤 문방위 간사에게 권한을 위임, 한나라당과 계속 협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인 14일에도 "들러리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 최시중 위원장을 꼭 낙마시키겠다"(천정배 최고위원)고 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 공세를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