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본 동북지역을 강타한 대지진 참사 이후 對日교역량이 수출·수입 모두 15% 이상 급감하며, 국내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 참사가 일어난 이후 지난 16일까지의 하루 평균 對日수출액은 8286만6497 달러로, 올해 일평균 수출액(9849만5099 달러)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 경우에는 지진 참사 이후 하루 평균 1억4563만3714 달러를 기록, 올해 평균치인 1억8501만0369 달러보다 무려 21%나 급감했다.
평소 교역량이 적은 주말(12, 13일)을 제외한 14일 이후 평일 對日교역량을 살펴보더라도, 올해 평일 평균 교역규모에 비해 수출·수입 각각 17%, 14%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對日수출입이 급감함에 따라 현재 수출업체의 경우 대금회수 지연, 발주 연기,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며, 수입업체의 경우 원자재 및 부품조달 차질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對日수출입중소기업(250개사) 대상 피해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조사업체의 81%(203개)가 이번 일본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고, 절반 이상의 업체들이 수출·수입 지연 등 직접적인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일부 업체들은 아직까지도 일본 현지 거래처와 통신이 완전히 두절된 상태로써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세청 관계자는 "폐쇄됐던 일본 주요 공항만 운항이 재개된 지난 주말 이후 對日수출액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수입액도 지난 16일 2억1884만5253 달러를 기록하며 2억 달러 선으로 복귀하는 등 對日무역이 점차 제자리를 찾고 있다"며 "일본 대지진 통관대책팀을 중심으로 對日수출입 통관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