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8일 일본 대지진 사태에 따른 환율 변동 등의 여파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오늘 G7 회의에서 각국이 국제 환율 안정에 합의하는 등 국제 공조가 이뤄졌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환율 변동으로 인한 물가 영향은 우려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G7은 이날 오전 긴급 전화회의를 통해 대지진 사태 이후 이상 고환율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시장개입에 적극 협조키로 합의한 바 있다.
임 차관은 "정부는 일본 지진 사태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과 우리나라와의 교역품목을 감안하면 현 단계에서 우리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아울러 "일본으로부터 수입되는 농림수산물 비중은 2.4%, 소비재는 7.7%에 불과하다"며 "일반 소비자관련 물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지진피해로 인한 수급차질이나 가격상승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와 관련해선 "국제원유수요 감소전망과 일본 지진이 세계경제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동의 정세불안에 더해 일본 피해규모가 확대되고 복구기간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는 만큼 가격 추이를 더 지켜봐야한다"고 언급했다.
휘발유 등 유류제품 가격에 대해선 "통상적으로 국제 휘발유 가격 변동 폭은 국내 가격과 1~2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며 "일본 지진 등 국제가격 하락 요인이 있는 만큼 다음 주 이후에는 국내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