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당선자는 지난 17일 전 회원들에게 공문을 발송, 회직에 봉사할 유능한 인재를 추천해(자·타천) 줄 것으로 요청했습니다.
일단 추천 대상 회직자 범위는 핵심 상임이사 9개 직위(▲총무이사 ▲연수이사 ▲연구이사 ▲법제이사 ▲업무이사 ▲전산이사 ▲홍보이사 ▲국제이사 ▲업무정화조사위원장)를 포함해 각종 위원회 소속 위원 전원입니다.
다만 윤리위원회, 업무정화조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의 경우 소속 위원들의 숫자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회원들이 추천한 인물들이 주요 회직자로 발탁되는 케이스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 상임이사 직위의 경우 회장 당선자를 도와 선거승리를 이끌어 낸 '측근'들의 논공행상(論功行賞)에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추천자들을 상임이사 자리에 발탁하기는 더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구정 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 특정 지방회 소속 회원들이 상임이사진 등 회직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표한 것을 두고 '매관매직' 논란까지 벌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임이사진 추천은 말 그대로 '요식행위'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어찌됐건 널리 숨어 있는 인재를 끌어 모아, 일 잘하는 세무사회 조직을 만들겠다는 취지라는 점은 인정하고 향후 인선과정을 지켜볼 뿐입니다.
한편 추천할 회직자의 '자격'도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산이사의 경우 전산지식이 풍부하며 세무회계프로그램 개발의지가 있는 회원, 홍보이사의 경우 언론과의 교류가 원만하고 언론 메커니즘을 꿰뚫고 있는 회원 등 입니다.
다시 말해 아무나 추천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상임이사진을 포함한 최종적인 회직자 구성은 제27대 집행부가 정식 출범하는 4월28일 이후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