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원전사고 이후 해산물에 대한 방사능피폭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무역에서 농수산물 등 일부 품목의 수출입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으로 수출이 많이 되던 전복의 수출이 줄고, 일본에서 수입되던 생태는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
22일 관세청이 발표한 3월 대일 교역량에 따르면 지진 발생일 이전 주중평일인 7일부터 11일 사이의 전복 수출량에 비해 지진 발생 이후인 14일부터 18일까지의 전복 수출량이 19.2%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바지락의 수출도 15.9% 감소했고, 단고추(30.2%↓), 넙치류(15.9%↓) 건조된 톳(85.3%↓) 등도 수출량이 크게 줄었다.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농수산물의 양도 크게 줄었다.
수입 생태의 전량을 차지하는 일본산 생태의 경우 7~11일간 수입량에 비해 14~18일간 수입량이 30.2%나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돔의 수입은 30.5% 감소했고, 갈치도 수입량이 19.8% 감소했다.
다만 고등어의 경우 수입량이 오히려 246.7% 늘었고, 수출에서도 탁주의 수출은 8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산물의 수출은 47%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 일본 내 수요감소에 따른 수출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의 경우에도 일본에서의 생산감소 및 방사능 오염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신선 생선류의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