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안 기본으로 하되 세부사안 협의 가능하다" 밝혀
'한국진보연대'와 '민주통합시민행동' 등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들은 23일 진보신당과 국민참여당을 향해 "야권연합 중재안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가 내놓은 4·27 재보선 야권연합 중재안의 수용 여부에 대해 두 정당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희망과 대안'의 백승헌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야권연합 중재안 수용 재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중재안 수용을 위해 진보신당과 국민참여당 대표와의 면담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백승헌 위원장은 "아직 (야권연합을 위한) 협상이 결렬됐다고 결론내지 않았다"며 "일단 진보신당과 국민참여당이 제기한 문제는 협의를 통해 해소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오늘 양당 대표 면담을 통해 협상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보신당은 민주당 후보가 강원지사와 경기 분당을의 야권 단일후보를 독식하게 된다며 시민사회의 야권연합 중재안에 대한 입장표명을 미루고 있다.
국민참여당은 경남 김해을 후보 단일화와 관련, 민주당이 국민참여 경선을 주장하는 데 대해 "조직력 동원에 의해 경선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며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백 위원장은 "협상은 중재안을 기본으로 하되 세부적인 부분은 협의를 통해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보신당은 조승수 대표와 시민사회 대표들 사이의 면담이 가능하다고 밝힌 상태다. 반면 국민참여당은 면담 가능 여부를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민사회는 지난 21일 야4당에 ▲전남 순천, 민주당 무공천 ▲경남 김해을, 야4당 경선 ▲강원 및 경기 분당을, 민주당 후보로의 단일화를 골자로 한 야권연합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22일 내부 협의를 통해 "시민사회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