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로 인해 일본산 농·임산물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수입되고 있는 일본산 농·임산물의 경우 국민건강을 해칠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23일 '일본원전 관련 대응·관리 동향'을 발표하고, 현재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에 대해 방사능 오염여부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식품섭취에 따른 방사능 피폭 위험성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일본산 또는 일본을 경유해 수입되는 농·임산물, 가공식품, 식품첨가물, 건강기능식품 등은 전량 방사능 오염 여부 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식품 방사능 기준을 연간 자연방사선량의 5% 수준인 300Bq/kg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에서 수입돼 유통되는 식품들의 경우 장기적으로 섭취해도 방사능 노출에 따른 갑상선 기능장애 등 건강을 해칠 우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약청은 현재 요오드와 세슘으로 한정된 방사능 물질 검사로 인해 베타선 방사능 물질인 스트론튬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스트론튬은 소량 방출되고 세슘과 비례해 검출되는 방사능 물질으로서 현재 진행되는 검사만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국가에서 일본산 유아용품과 통신제품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들에 대해 방사능 오염 검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WHO, 미국, EU 등 국제관리 동향에 맞춰 안전관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약청은 일본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와 관련된 대응조치, 관리동향, 방사능 관련 식·의약 안전정보 등을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식약청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 위해예방정책국장을 팀장으로 한 '식의약 방사능 안전관리 대응팀'을 설치·운영해 일본 원전사고의 동향변화와 주요 국가들의 조치현황 정보 수집할 방침"이라며 "관세청,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