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제 1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한동우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지난 30여 년간 신한인으로 살아오면서 오늘과 같은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느껴 본적이 없었다"며 "모든 것을 바쳐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신한을 열어가는 막중한 소임을 완수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신한금융은) 지난 수개월 동안 국민들의 신뢰에 상응하는 성숙함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그룹을 대표해 고객과 주주 그리고 국민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고객의 이익이 신한의 이익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 새로운 각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신한이 국내 금융사에 유례가 없는 성공신화를 만들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외압이나 파벌을 배제하고 오로지 역량과 성과로 평가받는 공정한 성과주의 문화가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는 시대의 변화에 걸맞게 스스로를 한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다시 높은 산을 올라야할 소명이 있다"며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디지털 금융' 등 급변하는 금융트랜드 선도 ▲글로벌 금융시장 개척 등을 중장기 과제로 제시했다.
한 회장은 "이 모든 것을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유능하면서도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확보와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체계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정비하는 한편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외부 인재도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 회장은 "신한인들이 훗날 후배들로부터 새로운 신한의 르네상스를 연 주역으로 존경받기를 원한다"며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공동의 운명이고 숙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