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국세청장 재산 6억3800만원
김문수 차장도 6억원대 재산 신고
국가 조세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이현동 국세청장과 그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김문수 국세청 차장의 재산이(변동내역) 공개됐다. 이들 두 사람의 재테크 실력은 예상과는 달리(?) '0점'이나 다름없다.
25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목록에 따르면 이 국세청장은 부동산과 예금 등을 합쳐 총 6억38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공개시 재산보다 2500여만원이 증가한 수준.
김문수 국세청 차장도 부동산과 예금 등을 합쳐 직전 공개시 재산보다 700여만원이 증가한 6억17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 재산증식 수단 '저축' = 국세청 1·2인자가 선택한 재산증식 수단은 '저축'. 이외에 공격적 투자를 한 흔적은 없다. 이현동 국세청장이 보유한 부동산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소재 아파트(84.91㎡)가 유일하다.
가액은 4억1500만원. 종전과 변동이 없다.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재산(2억3279만8000원)은 은행에 넣어둔 재산. 급여 저축을 통해 본인 명의 예금통장과 배우자 명의 예금통장에 넣어둔 재산이 종전 신고시에 비해 늘어났다(본인 : 1억1063만6000원→1억2264만5000원, 배우자 : 5839만3000원→6062만2000원).
함께 살고 있는 장녀 명의 예금통장 액수도 종전 신고시 대비 1214만9000원이 증가한 4952만1000원이었다. 이와 함께 2000만원이 조금 넘는 빚(공무원연금공단)은 아직 갚지 못했다고 신고했다.
고향인 경북 청도에 살고 있는 부친의 재산은 공개하지 않았다(고지거부).
김문수 차장의 경우도 큰 차이가 없다. 김 차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97.79㎡)를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가액은 7억3200만원. 아울러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용인시 소재 아파트(198.54㎡) 전세임차권(2억5000만원)을 부동산 재산으로 신고했다.
전체 부동산 재산 신고가액은 9억8200만원이다.
예금 재산은 종전 신고시 보다(4949만7000원) 소폭 증가한 5869만9000원을 신고했다. 김 차장의 경우 채무가 다소 많아(4억4702만원) 전체 재산액수는 종전 신고시 대비 700여만원 증가한 6억1700여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재산증식의 원동력은 전적으로 '저축액 증가'.
□ 청·차장들보다 '형편' 나은 지방청장들 = 재테크와는 거리가 먼 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에 비해, 6개 지방국세청을 이끌고 있는 지방국세청장들의 '형편'이 한결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1급 지방국세청장인 이병국 서울국세청장은 토지와 아파트 예금 등을 합쳐 총 11억1000여만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국세청장 취임이후 배우자 명의로 가지고 있던 8400여만원 어치의 주식은 전량 매도했다.
이 서울국세청장은 부친으로부터 고향(충남 보령) 소재 토지 상당량을 상속받아 소유하고 있지만, 전체 실거래가액은 4700여만원에 불과하다.
조현관 중부국세청장은 부동산과 예금을 합쳐 8억5500여만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박차석 대전국세청장은 부동산과 예금을 합쳐 13억9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 대전청장도 취임 이후 2억3000여만원 어치의 배우자 명의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김형균 광주국세청장은 부동산과 예금 등을 합쳐 총 14억7400여만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광주청장은 3억3000여만원 어치의 주식을 아직 처분하지 않은채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권기룡 대구국세청장도 부동산과 예금을 합쳐 총 12억8900여만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송광조 부산국세청장은 부동산과 예금 등을 합쳐 총 10억8800만여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