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효과(?)…국채, 공사채 가운데 최장
23, 25일 투자설명회도 잇따라 개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0년 만기의 초장기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LH는 지난 24일 국내 공사채 가운데 최초로 1천억원 규모의 4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LH는 지난해부터 장기채권 발행을 확대해 3천200억원 규모의 3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으나 40년 만기 채권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의 만기일은 2051년 3월24일이며 6개월 이표채로 표면금리는 5.26%에서 결정됐다. 한화증권이 주간사를 맡았다.
LH 관계자는 "통상 장기채권은 시장에서 소화가 쉽지 않은데 40년 만기는 국채와 공사채를 통틀어 최장"이라며 "지난 16일 정부의 LH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로 채권시장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LH도 이에 따라 정부의 지원방안 발표 이후 대규모 투자설명회(IR)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회사채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사업비를 30조7천억원으로 확정한 LH는 이 가운데 17조원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해야 한다.
지난 23일 연기금, 은행, 보험권 등을 대상으로 한 1차 투자설명회에는 총 30개 기관에서 100여명의 자산운용담당자와 애널리스트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LH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손실보전대상사업 확대와 국민주택기금 후순위채 전환 등 LH의 정부지원방안을 설명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LH는 25일에도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사에서 증권사, 자산운용사, 채권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2차 설명회를 개최한다.
LH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BIS 위험가중치 0% 적용이 확정될 경우 LH채권이 무위험 자산으로 인정돼 채권발행 정상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