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주총 현장은 노조측의 상경투쟁을 저지하려는 사측이 노조의 건물진입 자체를 봉쇄하면서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졌다.
원안 삽시간 가결…'매출10조-영업이익 1조클럽' 재가입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남상태) 본관 17층에서 대우조선해양 11기 정기주총이 열렸다.
이날 주총은 노조측의 상경투쟁을 막으려는 사측이 용역업체 직원을 앞세워 건물진입 자체를 막은 후 진행됐고, 주총 원안은 삽시간에 가결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 매출 12조 745억원, 영업이익 1조11억원을 달성해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2년만에 재가입하게 됐다.
배당은 주당 500원(현재가 3만5350원)으로 결정됐다. 주총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1기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가 모두 승인됐다.
또 글로벌코리아 포럼 김영일 사무총장, 이화여대 사회과학대 송희준 교수,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 대학원 김지홍 교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이민희 변호사 등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이들의 총보수한도액은 작년과 같은 60억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는 지난주 "대우조선해양이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법률자문을 받고 있으므로 김앤장 소속변호사인 이민희 변호사는 독립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사외이사 후보로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노동조합 성만호 위원장은 "작년 한 해에만 10명의 노조원이 사망하는 등 사측의 지나친 통제와 안전미비로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는데 사측과의 소통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상경시위에서 노조는 사측의 불통에 항의하는 뜻으로 건물입구에서 밀가루 주머니를 터뜨린 후 자진 해산했다.
이날 건물봉쇄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노조에서 주주총회를 무산시키려고 했기 때문에 다소 무리하게 입구를 봉쇄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노조원들의 주장은 주총에서 다룰 사안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