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약에 앞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며 설령 해약하더라도 상품별 특성을 파악한 후 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에 보험소비자연맹은 25일 이 같은 소비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보험해약 시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 "高이율, 재가입불가 상품은 유지하라" = 아무리 어렵더라도 되도록 깨지 않아야 할 보험이 있다. 과거 보험상품은 7.5%∼8.5%의 높은 이율을 적용한 상품이 많다. 최근 저금리기조를 감안하면 소비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상품이다.
또, 보험사들이 해약을 권유하는 상품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 경우는 통상 보험사들에게 불리한 상품이 대다수다. 반대로 소비자들에게는 혜택이 많다.
이 외에도 나이가 많아 재가입이 어려운 보험, 그리고 보험사들이 판매를 중지한 상품도 보험사에게는 불리하고 소비자에게 유리한 구조인 경우가 많다.
□ "해약에도 우선순위 있다?" = 보험의 기본은 위험보장. 무턱대고 보장성 보험을 해약했는데 이후 사고에 질병까지 겹치면 가계경제에 치명적일 수 있다.
보험 해약시 보장성보험을 '최후의 보루'로 남겨둬야 하는 이유다. 특히 세제혜택이 있는 개인연금상품의 경우 소득공제나 비과세혜택이 있어 해약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투자형 보험상품이 경우 경기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갖기 때문에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경우에는 해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보험상품은 납입기간이 짧을수록, 보장성이 큰 상품일수록 해약환급금이 적어 해약시 손해가 크다. 종신보험, 정기보험, 상해보장성보험 등이 해약시 손해가 가장 크다는 얘기다.
특히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은 가입 후 1년 이내에는 해약환급금을 한푼도 돌려 받을 수 없고 10년 정도 지나야 원금 정도를 건질 수 있다.
반면 금리연동형 저축성상품, 변액연금 등은 상대적으로 손해가 적다. 이에 보험소비자연맹은 보험해약시 우선 순위로 변액보험>연금저축>연금보험>종신보험>정기보험 순으로 제시했다.
□ "해약만이 꼭 길은 아니다" = 형편이 어렵다고 해약하는 것만이 길은 아니다. 보험료 납입이 어려운 경우 해약에 앞서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동대체납입제도 ▲감액완납제도 ▲보험료납입 일시중지제도 등이 그것이다.
| 1. 자동대체납입제도 : 보험사에 신청하면 보험료 납입이 안됐을 경우 해약환급금 내에서 보험료가 자동으로 납입되게 하는 제도 2. 보험료납입 일시중지제도 : 해약 환급금으로 보험료 대체가 가능한 기간에 따라 보험료 납입을 중지할 수 있도록 한 제도 3. 감액완납제도 : 보험료를 줄인 만큼 보장내역을 함께 줄이도록 해 계약을 지속시키게 하는 제도 4. 연장정기보험제도 : 종신보험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보험료납입을 중단하는 대신 종신보험을 정기보험으로 변경하는 제도 |
도저히 보험료 납입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실효시켰다 향후 부활시키는 방법도 있다. 다만 부활시에는 건강고지를 제출해야 한다.
또 목돈이 필요한 경우에는 중도인출을 하거나 약관대출을 받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부터는 약관대출에 대한 연체이자도 사라졌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