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수료가 사업자에 따라 크게는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컨설팅기업인 타워스 왓슨은 전일 '2010 한국 퇴직연금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사업자별 수수료가 작게는 1.4배에서 크게는 2.6배까지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을 도입해 적립금 규모가 1억5000만원인 소형 기업의 경우 1년 동안 발생하는 수수료는 최소 80만원, 최고는 190만원이었다.
이 상태로 10년이 지나면 누적 적립금은 2억 8500만원, 10년 동안 누적된 수수료는 사업자 별로 최소 1200만원에서 최대 2050만원으로 약 1.7배의 차이가 났다.
특히 퇴직연금(DB형) 적립금 규모 200억원인 대기업의 경우에는 1년 동안 발생한 수수료는 사업자에 따라 최소 6000만원에서 최대 1억 8000만원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10년 후 누적 적립금이 380억원이 되고 누적 수수료는 최소 8억 7000만원에서 최대 20억 5000만원이 된다. 차이가 11억 8300에 이른다.
확정기여형(DC형)제도를 도입한 대형 기업을 같은 방법으로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1년 경과 시점에는 6000만원에서 1억 9100만원, 10년 경과 시점에는 8억 7000만원에서 23억 9000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10년 경과 시점의 수수료 차이는 무려 15억 2000만원에 달했다.
정승혜 수석컨설턴트는 "퇴직연금은 장기자산이기 때문에 1, 2년 발생하는 수수료보다는 장기적으로 누적 발생하는 총액을 파악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며 "어떤 서비스에서 어떤 수수료가 발생하는지 수수료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분석하고 사업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