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본 동북지역을 강타한 대지진 이후 우리나라의 對日 수출이 오히려 예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30일 발표한 '일본 지진 이후 대일교역 동향'에 따르면 연초부터 계속된 對日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지진 발생 다음날인 지난 12일부터 29일까지의 對日수출금액이 18억7300만달러에 달하는 등 전년동기 대비 5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인해 일본 내에서 자국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불거져 다시마(777%↑), 미역(195%↑) 등을 비롯한 우리 농수산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지진 피해에 따른 일본 국민들의 구호품 수요증가로 인해 ▲생수 649% ▲라면 184% ▲기저귀 81.3% 등 생필품 수출물량도 급증했다.
對日수입의 경우도 지진 피해 이후 반도체·제조용장비, 철강제품 등 주요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수입량이 늘어나며 지난해와 비교해 12.4% 증가한 34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방사능 오염 우려로 인해 생태(39.6%↓), 고등어(66.7%↓) 등 대부분의 일본산 수산물수입이 급감했고, 일본의 주요수출 품목 중 하나인 청주도 37%나 수입이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