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치러진 외무고시 1차 시험결과 합격자의 58%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무고시를 비롯한 국가 고등고시에 불고 있는 거센 '여풍(女風)'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가 5일 발표한 '2011년도 5등급 외무공무원 공채 1차시험 합격자발표'에 따르면 총 289명의 합격자 중 168명이 여성으로 집계됐다.
모집단위별 여성합격자는 외교통상직 155명(59%), 영어능통자 7명(39%), 아랍어능통자 1명(33%) 등으로 나타났고, 최종 1명을 선발하는 러시아능통자 직렬의 경우 1차 합격자 5명 전원이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년간 외무고시 1차 시험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2008년 52% ▲2009년 50.7% ▲2010년 52.4% 등으로 여성합격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5.6%p나 증가했다.
특히 외시 최종합격자의 여성 비율은 48.9%로 다소 주춤했던 2009년을 제외할 경우 2008년 65.7%, 2010년 60%로 1차 시험보다 10%p가량 높았다.
한편 최종 30명을 선발할 예정인 올해 외무고시에는 총 1482명이 응시해 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가장 많은 26명을 선발하는 외교통상직렬의 경우 합격선이 69.16점으로 지난해보다 3.34점 낮아지는 등 시험문제의 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5.6세로 지난해와 비슷했으며 연령대별로는 23∼25세가 39.5%로 가장 많았고, 최고령 합격자는 36세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외시 1차 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www.gosi.go.kr)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2차 시험은 오는 4월21일(목)부터 3일간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