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콤 25억 당좌수표 미지급 손실 불가피
씨모텍의 자회사 제이콤이 25억규모의 당좌수표를 지급하지 못해 결국 최종 부도를 맞게 됐다. 최종 부도는 코스닥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모텍은 경영악화로 인한 대표이사의 자살과 최대주주의 횡령 혐의로 위기를 맞은데 이어 제이콤의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에까지 직면하게 됐다.
문제는 제이콤이 상장폐지될 경우 씨모텍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 모회사인 디에이피홀딩스의 자산 손실에서 디에이피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한 씨모텍이 결국 피해를 입게 되는 구조다.
씨모텍은 지난달 24일 외부 회계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5일 "제이콤은 지난 1일 하나은행 호계동지점으로부터 지급 제시됐던 당좌수표 1건을 기한까지 입금하지 못해 이날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밝혔다.
제이콤의 1차 부도금액은 25억원 규모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콤의 대표이사 한광선 씨는 지난 달 31일 주주총회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현재 잠적한 상태며, 사측 역시 외부와의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제이콤의 상장폐지사유인 최종부도 발생으로 주권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6일까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이콤의 모회사 씨모텍에서는 최대주주의 횡령혐의가 발생했다.
씨모텍은 지난 4일 최대주주인 나무이쿼티와 최대주주의 실소유주인 김창민, 이철수 씨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날 공시를 통해 씨모텍은 "김씨와 이씨가 씨모텍 법인인감과 통장을 관리하며 통장 압류금액 38억원을 포함해 약 256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거래소는 "씨모텍이 감사의견 문제를 해소하더라도 횡령 혐의가 발생함에 따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해당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