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를 '삼치'로 번역하는 등 오류 심각"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6일 "지난해부터 발효되고 있는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한글판 번역문에도 오류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양허표 10장만 확인했는데도 무려 17개의 오류가 발견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또는(or)'을 '기타'로 번역하는 등 아주 초보적인 오류부터 '명태'를 '북어'로, '고등어'를 '삼치'로 잘못 번역하는 등 이루 셀 수 없는 오류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한국과 인도 간에 무역이 이루어졌을 경우 요구한 상품과 제공된 상품의 현격한 차이로 인해 분쟁이 빈발할 수 있다"며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모든 협상이 영어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책임은 온전히 우리 국민이 부담하는 결과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대한민국 정부가 외국과의 조약을 허술하게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국회 차원에서 'FTA 한글판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이미 발효되고 있는 FTA는 물론 현 정부가 체결한 FTA까지 일괄적인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