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된 악재, 상반기 추가금리 인상 전망"
중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신흥시장으로의 투자심리가 약화될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충분히 예견된 상황인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6일 대우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시기가 예상보다 빨랐지만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어느정도 예상가능한 이슈였다"며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5~6월 금리인상이 한차례 더 있을 수 있겠지만 이번 금리 인상을 계기로 중국의 긴축기조는 8부 능선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증시 역시 지난 2월 이후 긴축 국면에서의 약세 현상이 진정됐고, 지난주 주가 조정을 통해 금리 인상 우려도 선반영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중국 지준율 인상이 신흥국과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이후 영향력의 강도는 약화됐다"며 "금리인상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극히 제한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코스피는 이미 대외 악재에 대한 내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의 긴축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이 지속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횟수와 시기에 따라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제원자재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와관련 리우지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달 중국의 금리인상은 예상돼온 이슈였던만큼 중국 내에서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상반기 중 금리 인상이 한 번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 5일 올 들어 두 번째, 최근 6개월새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또한 지난해 초 이후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도 9차례나 인상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