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영업실적 개선에 이자보상배율 ↑
남양유업·신도리코 10년간 무차입 경영
지난해 저금리 및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이자보상배율이 크게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이자보상배율'에 따르면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4.6배로 지난해(3.11배)에 비해 1.49배 포인트가 증가했다.
또 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인 기업도 450개(전체 80.2%)로 지난해 437개보다 13곳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금리 수준이 낮아져 이자 부담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09년 5.21%에서 2009년 4.04%, 지난해 3.72%로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인 회사는 450개사로 전체의 80.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437개사보다 13개사가 증가한 것이다.
이자비용이 '0'인 무차입 경영회사도 2009년 30곳에서 지난해 37곳으로 늘어났다.
새롭게 무차입경영회사로 이름을 올린 곳은 ▲강원랜드 ▲경인전자 ▲무학 ▲삼성정밀화학 ▲신세계푸드 ▲신세계 I&C ▲우진 ▲케이티스 ▲ KPX홀딩스 ▲KPX케미칼 등이다. 무차입 경영으로 유명한 남양유업과 신도리코는 10년째 이자비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총 11조6719억원으로 전년 12조359억원 대비 3.0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7조4114억원으로 전년 53조6511억원보다 43.41% 증가했다.
이는 영업이익을 1000원으로 가정했을때 이자비용으로 218원이 지출된 것과 같은 수준이다. 2009년 같은 조건에서 이자비용으로 322원이 지출된 것을 볼 때 이자부담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653사 중 국제회계기준 조기적용 및 금융업종, 결산기 변경 등으로 비교가 불가능한 92사를 제외한 5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