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직접 지분을 출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남기섭 부행장은 20일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위험이 큰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 국책은행인 수은이 직접 출자하면 민간금융의 투자 유인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남 부행장은 "수은이 직접 투자를 하면 사업의 신뢰도뿐 아니라 사업실행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며 "일본·미국 수출입은행과 달리 수은은 직접 지분 투자를 지금까지 해 오지 않았기에 우선 사업성이 양호한 선진국 시장이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은은 해외 에너지사업 직접 지분 투자를 포함해 향후 5년간 국내 녹색산업에 40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남 부행장은 "수은이 녹색수출금융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15년까지 국내 조선산업 지원 규모와 엇비슷한 총 40조원을 국내 녹색수출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라며 "직접출자와 복합금융, 단독 프로젝트파이낸생(PF) 등을 통해 국내 녹색수출기업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내 녹색산업 기반 창출 및 고용 창출 촉진을 위해 전방위적인 금융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글로벌 녹색수출기업 50개사를 육성하고, 기존 중견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히든챔피언' 제도와 연계해 녹색수출 중소기업도 육성할 방침이다.
또 수은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사업발굴과 금융자문, 금융중개(주선) 등 모든 서비스를 총괄하는 논스톱 지원 체계를 갖추기 위해 이달 중 수석부행장 직속으로 사업총괄단과 금융자문실을 신설할 계획이다.
녹색성장산업 주요 지원대상은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친환경, 융합신산업, 그린IT 분야 등이다.
한편, 수은은 국내 녹색기업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4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