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민주당 공약' 아둥바둥 따라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은 표 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지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한나라당 후보들의 공약도 부전자전"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최근 '리모델링 특위'를 구성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지난 3월에 시작했는데, 한나라당은 엊그제 강재섭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추대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공약은 표를 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어느 정도 근거를 가지고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제안한 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 후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원도 공약 사업에 대해선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관동대 양양캠퍼스 재활용 사업과 오색로프웨이 공약을 새롭게 발표한다고 하는데 이미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공약을 한나라당이 아둥바둥 따라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재섭 전 대표의 분당을 선거운동에 대해선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조용한 선거를 따라하다가 불리함을 알고 안상수 대표 등 당 소속 의원들을 집중 배치했지만 반응이 좋지 않다"며 "안 대표가 강원도로 옮겨갔는데 강원도민들도 '자연산 포탄'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별로 반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파헤치기 위한 청문회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재보궐선거용 정치공세의 장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저축은행 부실사태는 MB표 관재인데도 불구하고 전 정권에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는 후한무치한 행동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