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이규형, 주일 신각수, 유엔대사 김숙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주 중국대사에 이규형 전 러시아 대사, 주 일본대사에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제1차관, 주 유엔대표부 대사에 김숙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내정했다.
청와대의 홍상표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정자들은 주재국으로부터 아그레망이 접수되면 국무회의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해당국의 대사로 공식 임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정 이유와 관련해 홍 수석은 "이규형 내정자는 외교부 본부와 주요 공관 근무를 거쳐 방글라데시 대사, 외교통상부 제2차관, 러시아 대사를 역임하는 등 35년 넘는 공직생활 동안 외교 현안문제를 시의적절하게 해결해왔다"며 "중국 공사 시절에 폭넓게 맺은 인적 네트워크와 러시아 대사 당시의 경제협력 증진 경험을 통해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각수 내정자에 대해선 "아시아 관련 업무와 다자외교 분야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직업외교관"이라며 "한일 관계의 여러 현안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면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숙 내정자와 관련해선 "주미 대사관 2회 근무를 포함해 외무부 북미과장, 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 토론토 총영사 등을 거쳐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으로 2년여를 근무했던 대표적인 북미통 외교관"이라며 "세계적인 국익외교의 흐름을 파악하는 역량을 갖고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격에 걸맞게 보다 선진화되고 세련된 국제외교를 펼쳐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홍 수석은 이번 인사의 전반적인 의미에 대해선 "권철현 주일대사와 류우익 주중대사, 박인국 유엔대사는 이미 상당기간 근무를 했다"며 "따라서 자연스러운 공관장 교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