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동맹국 협상, 제조업체 로비 등에 규제 완화"
AI 메모리칩 기술 개발 중인 창신메모리, 대상서 제외
ASML 5.5%·도쿄 일렉트론 7%·코쿠사이 엘렉트릭 13%↑
◆…미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장비와 AI 메모리 칩 판매에 관해 추가 규제를 고려 중이지만 초기 제안된 조치보다는 수위 규제가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28일(현지시간)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다.
<사진 로이터>
미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장비와 AI 메모리 칩 판매에 관해 추가 규제를 고려 중이지만 초기 제안된 조치보다는 수위 규제가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28일(현지시간)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내주 대중 반도체 추가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나, 이는 초기 고려했던 강력한 조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가 일본 및 네덜란드 동맹국들과의 협상,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의 강력한 로비, 미국 측의 수개월간의 심사숙고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규제 강화가 업계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규제안은 초기 초안과 미국이 무역 제한 목록에 추가하려는 중국 기업의 범위에 관해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당초 미국은 중국 기술 산업의 중심에 있는 화웨이의 6개 공급업체를 겨냥한 제재를 검토했으며, 추가로 최소 6개 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고려했다. 다만 최종 규제 명단에는 이들 중 일부 공급업체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 메모리칩 기술을 개발 중인 창신메모리(CXMT)가 제재 대상에서 제외돼 이목을 끌고 있다.
후아타이증권의 레핑 후앙 최고 기술 분석가는 이번 미국의 규제 전망에 관해 "시장의 우려했던 최악의 사례보다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과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 주가가 급등했다.
ASML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한때 5.5%까지 상승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당초 ASML의 중국 매출이 내년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미국의 제재 완화로 인해 감소폭이 축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증시에서는 도쿄 일렉트론이 7%, 스크린홀딩스가 5%, 코쿠사이 엘렉트릭이 13%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여름 미국이 이들 외국 기업들을 겨냥 중국 판매를 직접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강경한 전략을 시도했으나 일본과 네덜란드 모두 이를 "지나친 간섭"으로 간주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 국가는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를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와의 추가 조율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