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매출 83% 해외서 창출…'브랜드 파워' 세계가 인정
삼성전자는 결코 '우물안 개구리' 기업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시장'은 곧 '세계'다.
세계가 인정하는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 삼성전자를 국가대표 기업으로 꼽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세계 68개국에 해외 판매법인, 물류법인, 연구소 등 206개의 오피스(Office)를 거느리고 있다.
해외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오피스에 근무하는 임직원 수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19만명)의 50%에 육박할 정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국내시장에서 25조85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이는 삼성전자가 올린 매출의 17%에 불과하다.
나머지 83%는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만들어낸 매출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아메리카 지역에서 43조5205억원(28%), 유럽 36조1298억원(23%), 아시아 24조8537억원(16%), 중국에서 24조2743억원(28%)의 매출을 올렸다.특히 중국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는 최근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에어컨, 컴퓨터 등의 생활가전 제품의 수요가 많아지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도 LCD부문 매출향상을 견인했다.
또한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휴대폰 생산량의 증가도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확대에 주요한 원동력이 됐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신흥시장으로 성장한 것도 해외 매출을 증가시키는 데 한 몫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들 지역에서 생활가전 제품을 대상으로 특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시장 불안 요소가 여전하지만, TV와 휴대폰 부문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
인천대 경영학부 홍기용 교수는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회사는 본사가 국내에 있으니 세금을 국내에 내는 것뿐이지, 총 매출 비중을 보면 대부분이 해외이고, 실제 생산 기반 대부분도 해외에 있다"며 "삼성전자 본사를 우리나라에 두고 있는 것은 행운이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