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협력 확대·강화하기로 합의
한국과 호주가 '올해 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25일 청와대에서 가진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언론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은 한·호 FTA 협상이 현재 본격적인 타결 단계에 도달했다는 데 동의하고, 금년 중 협상 타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자원 무역 및 자원 개발 분야에서 호혜적·안정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특히 길라드 총리는 작년 한국가스공사와 호주 산토스사 간 체결된 글래드스톤 LNG 계약에 이어 양국 기업이 참여중인 여타 LNG 프로젝트 역시 가까운 미래에 성공적으로 타결되기를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호주의 광대역통신망(NBN) 사업에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경험과 기술을 갖춘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
이밖에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 협상을 통해 국제사회가 강력하고 통합된 대응을 도출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이 최근 공개한 우라늄 농축 활동이 안보리 결의 1718호 및 1874호에 대한 위반이자 9·19 공동성명 상의 북한의 공약에 배치된다"고 규탄하고, "국제의무 및 공약을 완전히 이행하라"고 북한에 요구했다.
특히 UEP(우라늄 농축 프로그램)를 포함한 모든 관련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도 북한에 촉구했다.
두 나라 정상은 2009년 3월 발표된 '범세계·안보협력 강화 공동성명'에 따라 양국 간 안보 협력이 강화돼왔음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향후 양국 외교·국방장관 간 '2+2 회담' 개최를 위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호주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에 사의를 표했고, 길라드 총리는 남북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정착시키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하며, 앞으로도 한국을 지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