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탄핵 때와 비교해 선거개입 정도 심하다"
특임장관실 직원이 4·27 김해을 재보선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은 26일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이날 BBS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 "과거 참여정부 때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아간 사유가 관권선거 개입이었다. 그런데 그때 대통령이 했던 발언의 수위나 정도와 비교해봤을 때 특임장관실의 선거 개입은 훨씬 정도가 심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문 이사장은 "그때 탄핵을 주도했던 세력이 지금 이 정부에 와서 선거 개입을 자행하는 데 대해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선거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특임장관실이 해명한 데 대해선 "(김해에서 발견된) 그 수첩이 특임장관실에서 근무하는 분의 수첩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 내용을 보면 김해지역 선거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해뿐만이 아니고 강원도 지역에서도 한나라당 쪽의 불법선거 운동이 드러나서 파장을 주고 있다"며 "그런 것들을 보면서 유권자들이 냉정하게 심판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로 한나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을 호소했다.
한편 문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정치참여, 특히 대선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내가 그런 정도의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