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전주 유치 불발' 전북도민에게 사죄
한나라당 정운천 전 최고위원이 19일 전주시 호남제일문 앞에 함거(죄수 호송을 위해서 만든 감옥)를 마련하고 스스로 수감됐다. LH공사 전주 유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따른 행보다.
정운천 전 최고위원은 이날 함거에 들어가기 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또한 새롭게 전개되는 서해안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LH공사는 반드시 전북으로 일괄 배치돼야 한다고 간절한 마음으로 설득했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같은 행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집권여당의 황무지에 출마하던 그때의 각오로, 일년 전 도지사 출정식 때 공약을 발표한 호남제일문에서 함거에 올라 도민들께 석고대죄를 청한다"고 말했다.
정운천 전 최고위원은 앞선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공사 전북 유치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일주일 간 석고대죄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정운천 전 최고위원은 정부가 LH공사를 대신해 전북에 내려보내기로 한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는 상심한 도민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LH공사와 연금공단이 내는 세수의 차이를 보전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