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저축은행 비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히 다스리겠다는 당초 약속대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제66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근래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인해 서민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정말 가슴 아프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저축은행 사태를 바라보는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런 가운데 연봉 7000만원을 받는다는 근로자들이 불법파업을 벌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노사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평균 2000만원도 채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아직도 많다"며 "그런데 그 세배 이상을 받는 근로자들이 파업을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경우는 단순히 그 기업만의 파업이 아니라 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기업 한 곳의 파업으로 전체 산업을 뒤흔들려는 시도는 이제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사협력이 생산성을 높이고, 투자가 늘어 일자리가 많아지는 상생경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위해 정부는 노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되, 노측이든 사측이든 법과 원칙을 공정하게 적용해 나갈 것"이라며 "노조의 불법파업 뿐 아니라 근로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불공정 사례에도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