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국회, 대통령에게 달렸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일 "여당이 민생만을 보고 6월 임시국회에 임한다면 그것이 누구의 공인지 따지지 않고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여당 지도부가 부자감세 철회, 반값 등록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데 이를 환영한다. 기대가 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여당 표를 위한 인기영합주의가 아니었으면 한다"며 "(한나라당이) 초·중등 예산을 빼서 반값 등록금 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동생 돈을 빼앗아서 형에게 주면 안 된다. 민생을 챙기는 진정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신주류의 정책 방향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청와대를 향해선 "민생국회를 만드는 것은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대통령은 민생을 이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이 아무리 적극적으로 나서도 청와대가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민생국회는 어렵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지원을 촉구한 것이다.
이밖에 손 대표는 "재정적자는 늘고 돌봐야 할 서민은 많은데 (일부에서는) 아직도 부자감세를 고집하고 있다"며 "이것은 민생을 외면하는 시대착오적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선 "한미 FTA에 동의하지 않으면 좌파라고 하는데, 이념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며 "서민과 중산층의 피해가 뻔한 이 정책을 거시경제 실적만 앞세워 강요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개발독재"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