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지원설, 공천 협박설" 공방 일단락
한나라당 당권을 두고 경쟁해 온 홍준표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29일 "상대방의 공세에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원 후보가 도를 넘어서 온갖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대꾸를 안 하려고 한다"며 "어이가 없고 젊은 분이 정치를 그리 배워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도가 지나치면 그 칼에 자기가 죽는다"며 "원 후보는 이 사람 쳐서 저 사람 이득 보게 하는 걸 잘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하고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는데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인다"며 "어이없는 소리엔 아예 대꾸를 안 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를 겨냥한 계파니 공작이니 운운하는 음해가 있었다"며 "자구책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왔지만 이제는 공방을 일단락 짓고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전과 정책으로 국민 앞에 다가설 것을 약속드린다"며 "40대 젊은 개혁파 중진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과의 소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홍 후보는 친이계가 집결해 원 후보를 지원한다는 설을, 원 후보는 홍 후보가 의원들에게 공천 협박을 한다는 설을 제기하며 상대에 대한 공세를 벌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