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다음달 1일부터 외국환 관련 수수료를 최고 5배 인상키로 했으며 그동안 인터넷뱅킹 타행이체수수료를 받지 않던 제일은행도 다음달부터 수수료를 징구키로 했다.
이와함께 외환은행이 오는 16일부터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인상하는 등 은행권의 수수료 인상 움직임이 올들어 지속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수입신용장개설수수료, 수입신용장 기타조건변경 수수료, 수입어음인수수료, 내국신용장개설수수료를 각각 100% 인상키로 하는 등 외국환 관련 수수료를 대폭 상향조정키로 했다. 또 송금액에 따라 5000원~2만5000원씩 받던 송금수수료도 7000원~3만원으로 인상하고 구매확인서 발급수수료는 종전 2000원에서 1만원으로 5배 높일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또 오늘(12일)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도 상향 조정했다.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종전 14.00%~22.45%에서 16.00%~26.90%로 높였고 할부수수료도 11.50%~16.70%에서 11.50%~19.00%로 인상했다. 자동카드론과 스피드카드론 금리도 각각 3.0%포인트, 2.0%포인트씩 인상하고 연체수수료율은 24%에서 27%로 올렸다.
하나은행 외에도 그동안 국내 은행들 중 유일하게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타행이체수수료를 받지 않았던 제일은행이 다음달 2일부터 건당 300원씩의 수수료를 부과키로 했다.
이와함께 외환은행도 300원씩 받던 인터넷뱅킹 타행이체수수료를 이달 16일부터 100만원 이하시 400원, 100만원 초과시 500~700원으로 인상했다. 텔레뱅킹 타행이체수수료도 500만원 미만 600원, 500만원 이상 1000원에서 100만원을 초과할 경우 900~1000원씩 받기로 했다.
또 경남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예금질권승낙수수료(건당 5000원), 명의변경수수료(건당 5000원)를 신설키로 했다.
이밖에 이달 초부터 대구은행과 전북은행이 CD/ATM기 이용수수료를 인상했으며 광주은행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상향조정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들의 수수료 인상이 계속됨에 따라 실태파악을 통해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