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 알면 기절초풍할 것"
이명박 대통령이 "세계가 한·미 FTA를 부러워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9일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가 한·미 FTA의 실상을 알면 기절초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러워하는 한·미 FTA가 되려면 중소상인들에 대한 보호 장치와 함께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돼야 한다"며 "피해 산업에 대한 예산과 입법 조치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상절차법을 확대해 통상조약의 절차 및 국내 이행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우리나라의 경제 주권과 권익을 침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이 선거를 앞두고 한·미 FTA를 강행 처리하려고 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몸싸움으로라도 한·미 FTA를 막는 것을 보여줌으로 해서 선거에 유리할까 판단하는 것 같은데, 이는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맹목적으로 한·미 FTA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익에 도움이 되고, 서민과 중산층에 피해가지 않고, 주권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조치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최고위원 역시 "한·미 FTA를 처리하려거든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기고 난 뒤에 하라"며 "우리는 18대 국회에서 처리되는 것을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