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유일 국제공항인 청주공항 운영이 올해 연말부터 전격 민영화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다음 달 1일 민간기업 청주공항관리(주)에 청주국제공항 운영권을 255억원(부가세 별도)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09년 3월 청주국제공항을 운영권 매각 대상 공항으로 선정, 2010년 말부터 본격적인 매각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한국공항공사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주), 흥국생명보험(주), 미국·캐나다 공항 전문기업 ADC&HAS 등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청주공항관리(주)와 운영권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막바지 매각대금 조율에 들어갔다.
공항공사는 내달 1일 청주공항관리(주)와 정식으로 매매계약을 체결, 총 255억원에 청주공항을 매각할 방침이다.
청주공항관리(주)는 공항운영증명 취득 등 후속 인수절차를 거쳐 빠르면 올해 말부터 공항 운영을 전담한다.
매각 대상을 운영권으로 한정한 이번 계약 특성상 각종 공항시설 소유권은 공항공사가 계속 보유하며, 민항시설 운영권만 청주공항관리(주)에 이전된다.
활주로, 계류장, 터미널 등 주요 시설 확충도 여전히 정부가 담당하며, 민간운영자는 상업시설 및 각종 지원시설 설치만 맡게 된다.
정부는 급격한 사용료 인상 및 공항 서비스 질 하락을 막고자 공항 사용료를 현행 신고제에서 승인제로 변경하고, 공항서비스 평가제도 도입한다.
정부 관계자는 "청주국제공항 운영권 매각계약은 만성적자인 지방공항 운영 효율화 작업으로서 민간의 창의적 경영·마케팅 활동이 청주공항을 보다 활성화할 것"이라며 "민간 운영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기술·장비·교육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5년 동안 청주공항 경영실적은 매년 50억원 이상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청주공항 연간 운항 실적은 지난해 기준 항공기 운항 총 9082편, 여객 약 133만8000명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