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의 이동신문고와 현장 조정을 통한 민원 해결이 출범 4년 만에 1000건을 달성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1일 지역민원현장을 조사관들이 직접 찾아다니는 '이동신문고'와 '현장조정'을 통한 민원 해결이 1000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2월 현장민원 출범이후 만 4년 만이다.
권익위에 따르면 이동신문고는 매달 2박3일 일정으로 여러 분야의 민원조사관들이 팀을 이뤄 3개 정도의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하는 형식의 지역민원 처리 서비스다.
권익위는 출범 이후 4년 동안 이동신문고를 통해 총 127개 지역자치단체를 방문해 1월 말 현재 총 4938건의 고충민원을 상담하고 이 중 902건의 지역민원을 현장에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전북 익산의 왕궁축산단지의 축산폐수와 환경문제를 60년 만에 해결하거나 경기도 연천의 한센인 무허가 염색단지를 양성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현장조정은 위원장이나 부위원장, 위원 등 간부가 직접 관계기관과 민원인을 모두 참석시킨 가운데 중재안을 제시해 합의시키는 방식으로 출범 이후 100건의 집단민원이 현장조정 방식으로 해결됐다.
속초비행장의 고도를 완화해 인근 주민 300여명의 주택과 농가창고를 건축할 수 있게 만든 것과 1971년부터 설치돼 있던 강릉 사천해변의 군 경계용 철책을 철거해 관광객이 해변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것이 대표적이라는 설명이다.
국민권익위는 이러한 현장해결방식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이동신문고와 현장조정 활동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권익위는 "이동신문고는 지난해 46개 지역에서 올해는 다문화 가정, 재외국민, 소상공인 등 맞춤형 신문고 등을 추가해 50개 지역으로 늘리고 현장조정 역시 사회적인 파급효과가 큰 민원에 중점을 두고 지난해 24회에서 30회로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