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제동향간담회 개최
주요기관·학계 "유가 추가상승 여지 있다"
국내 주요 기관 및 학계 전문가들은 유로지역의 실물경제가 상당기간 부진할 것으로 관측했다.
22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주요 기관 및 학계 인사들과 경제동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리스 구제금융협상 타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겠으나 유로지역 실물경제는 상당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유로지역 경기부진에 더해 설 연휴,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1월 중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으나 수출상품의 높은 경쟁력에 비춰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은 중동지역 정세불안에 주로 기인하고 있어 수급 측면에서 볼 때 현 유가는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중동지역 정세가 악화될 경우 추가 상승할 여지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수도권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비수도권에서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거시정책뿐 아니라 지역별로 차별화된 미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주택정책에 있어서는 공급측 요인과 함께 고령화, 1~2인가구 증가 등과 같은 수요 변화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고용문제와 관련해서는 일자리 창출 노력과 함께 산학연계 등을 통한 노동수급 불일치 해소가 긴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노동수급 불일치의 상당부분은 고용의 유연성 부족으로 신규채용 대신 임시일용직 또는 초과근로에 의존하고 있는 데 기인하다는 발언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거시정책 운영에 있어 세계경제의 통합화에 따른 국가간 파급효과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 총재와 함께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서승환 연세대학교 교수, 오상봉 국제무역연구원장, 홍기석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